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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밤에 찾아오는 불청객 '야간뇨'

등록2020-04-06 조회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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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라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깼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밤에 소변이 마려워 깨는 증상을 야간뇨라고 한다. 밤에 보는 소변이 뭘 대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깟 '오줌' 때문에 무기력과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어 병원을 찾게 된다. 야간뇨는 밤에 1번 이상 혹은 2번 이상의 배뇨로 정의하지만 일정하지 않으며, 최소 3개월 이상 밤에 소변이 마려워 1번 이상 잠에서 깨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야간뇨라 할 수 있다.

배뇨 매커니즘은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동일하다. 수면 중에는 깨어 있을 때보다 소변이 적게 생성되고 방광의 소변 저장능력이 좋아 건강한 사람은 수면 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야간뇨는 야간에도 소변 생성량이 줄어들지 않아 생긴다.

노화로 인해 호르몬 리듬이 깨지면 항이뇨호르몬이 제 역할을 못해 야간뇨를 일으킨다.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의 기능이 약해져도 야간뇨가 생긴다.

야간뇨의 원인은 야간다뇨,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방광염, 방광용적 감소 등 복합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방광이며,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의 동반증상으로 나타나고,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요도 및 방광의 노화로 발생한다.

또한 고혈압 환자는 이뇨제가 포함되어 있는 약을 복용해서 이로 인하여 야간뇨가 발생할 수 있고 신장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소변량이 증가하여 야간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야간뇨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 야간뇨는 하초(下焦)가 허하고 차면 소변을 참지 못하고 밤이 되면 더욱 심하다고 본다.

몸이 추우면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밤의 소변량을 줄여주는 항이뇨 호르몬이 적게 생성되어 소변양이 늘어나게 된다. 임상에서 보면 아랫배나 손발이 찬 편에 속하는 신양허(腎陽虛)와 잠을 잘 못자는 심신불교(心腎不交)형에서 야간뇨가 잘 발생한다.

치료는 변증 유형에 따른 약물치료와 약침, 침과 뜸치료를 시행한다. 연구에 따르면 기해, 관원이라는 혈에 직접구법을 시술한 후 야간뇨의 증상이 유효하게 호전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야간뇨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예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잠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거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녹차 또는 알코올의 섭취는 삼간다. 또한 자기 전에는 미리 소변을 보고, 음식은 싱겁게 먹는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특히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좌욕이나 반신욕 등으로 긴장을 이완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허벅지 안쪽 근육을 가볍게 두드려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은 야간뇨를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잠을 방해할 정도의 야간뇨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신장내분비센터 조충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