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심신의학센터에서 다양한 정신건강 질환에 대해 한의학을 중심으로 심리학을 결합한 통합적 치료를 제공하는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심신의학센터는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심신일여(心身一如)의 관점에서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신체적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치료, 관리,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신일여의 관점은 치료 과정에서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감정과 신체적 변화를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심신의학센터는 주로 수면장애, 우울장애, 화병, 불안장애, 신체형장애, 치매 등 정신과 질환과 파킨슨병, 본태성 떨림 등 신경과 질환을 다룬다. 몸과 마음의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 환자들에게 근거 기반의 한의 치료와 개인 특성에 맞춘 심리관리 방법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심신의학센터는 전문 연구진을 확보해 다수의 국가 지원 과제와 다양한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국내외 저명 저널에 발표(지난해 기준 50여 편 SCI급 논문)하고 진료에 반영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유효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진단 표준화 연구, 우울장애에 대한 한약의 효과 연구, 불안장애에 대한 전기 침 효과 연구, 화병에 대한 VR 기반 심리치료 효과 연구, 파킨슨병에 대한 감정 자유 기법의 효과 연구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심신의학센터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일반적인 성격검사, 정서 및 행동 검사뿐만 아니라 칠정척도, 한열허실척도와 같은 한의 검사를 통해 증상, 성격, 체질, 스트레스 상황과 대처 능력 등 환자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한약, 침, 약침, 향기치료 등의 한의 치료와 자율훈련법과 같은 이완훈련, 마음 챙김 기반 심리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치료는 환자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신체 증상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 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증상이 비교적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1주형, 2주형의 입원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주형 프로그램에서는 스트레스로부터의 격리와 집중적인 한의 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의 이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2주형 프로그램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스트레스 대처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이완법 교육, 생활 관리 지도, 보호자 면담 등 심리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퇴원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가정과 사회에 복귀해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외래 치료를 연계하고 있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관계자는 “본 병원 심신의학센터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심리상담사 등 전문 인력을 갖추고 한의학적 정신건강 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경정신과 영역 한의 진료의 리더로서 지역사회 정신건강의 향상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