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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의료칼럼] 척추 수술 후 관리, 한의치료 주목

등록2024-04-18 조회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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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통증척추센터 전주현 교수

#1. 73세 여성 김 씨는 허리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골절을 진단받고 보조기를 착용 후 경과를 관찰했으나, 골절이 악화돼 척추성형술을 하게 됐다. 이후에도 척추 통증이 지속돼 한방병원을 찾았다.

#2. 60세 여성 이 씨는 만성적인 허리 다리통증으로 인해 허리디스크탈출증을 진단받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허리, 엉덩이, 다리 통증과 저림이 있어 향후 치료방법을 고민하다가 한방병원에 내원했다.

척추 수술 후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관여돼 한가지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몇 가지 원인을 살펴보면, 우울증, 불안장애, 신체화장애 등이 있는 경우, 수술 부위의 유착, 수술 부위 주변의 근육긴장으로 인한 통증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재수술일수록 통증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할 한의치료법을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침구의학과 전주현 교수가 소개한다.


▲ 한의 치료 종류
일차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침치료’이다. 침치료는 척추 통증 치료에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통증학회에서도 만성 요통에 침치료를 권고할 만큼 해외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이다.

특히 전침치료는 척추골절, 척추 고정술 등의 뼈를 포함한 구조물의 손상을 회복시키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 수술 후 1~2주 이후부터 침치료를 시작하면 좋으며, 약 2~3주간의 입원 또는 약 1~3개월간의 지속적인 통원치료를 권유한다. 또한 수술 직후에는 수술 주변부의 감염을 걱정하는 이도 있는데, 척추 통증을 경감시키는 팔과 다리의 경혈에 침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담당 한의사와 상담하면서 치료하길 권유하고 있다.

또 ‘약침치료’는 한약재를 추출해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서, 벌독에서 멜리틴(Melittin) 성분을 추출한 봉약침, 태반 추출물의 자하거 약침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들 약침은 근육 관절의 염증을 줄여주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어, 척추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된다. 또한 피부침(피부에 붙이는 침)도 있어, 침치료와 약침치료가 생소하거나 침 공포가 있는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한약치료’는 수술 주변부 손상의 회복에 도움이 되며, 최근에는 골절 등 뼈 손상을 회복시키는 한약의 효과가 논문이나 특허로 발표되고 있다. 척추 수술 후 회복기에는 어혈을 풀어주는 당귀, 홍화 등과, 신체 기력을 회복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해주는 황기, 지황, 두충, 속단, 우슬, 녹각, 산수유 등의 약재를 조합한 한약이 사용된다.

아울러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와 더불어 ‘뜸치료’, ‘물리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받음으로써 상승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 수술 후 일상관리는 어떻게?
척추 수술 후에는 좋은 자세가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걷기’는 신체 기능을 좋게 하고 수술 후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킨다. 다만 운동 후 수술 부위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가 쑤시거나 저리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운동 시간이나 강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 후 약 2~3개월 동안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등 척추에 부담을 주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