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호흡기면역센터 박양춘 교수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둔산한방병원에서 병원 명칭을 변경하고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 청주, 천안,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의 본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진료·연구·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암, 척추, 재활, 중풍, 소아, 부인과 질환 등을 진료하는 10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21명의 진료교수가 한·양방 협진을 통해 질환별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근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호흡기 건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호흡기면역센터’이다. 박양춘 호흡기면역센터장은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진료 및 다양한 임상연구로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을 통해 신뢰받는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만성 기침 클리닉, 한의건폐 호흡재활 클리닉, 다한증 클리닉등이 대표적이다.
만성기침은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으로 흔히 감기 후 낫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목에 가래가 붙은 듯한 느낌 혹은 인후부 건조감 등을 호소하는 증상이다. 만성기침 치료프로그램은 건조하고 과민해진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기관지의 점액을 재생하는 보음제 및 기운보충, 가래 및 염증 제거에 대한 치료를 제공한다.
한의건폐 호흡재활 클리닉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중심으로 기저 질환, 호흡곤란 정도 및 개별 상태에 따라 환자 맞춤형 호흡재활치료를 진행하여 호흡곤란 및 삶의 질 개선을 돕는다. 이를 위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간질성폐질환 등의 만성폐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약, 약침, 훈증 치료로 폐를 자양하고 가래를 없애는 진액을 보충하고, 태식법, 추나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구성된 폐장재활도인으로 호흡기 양생과 폐기능 회복을 돕는다. 이외에도 체위배담법, 기침운동을 처방하여 호흡 곤란을 개선하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
손발의 과도한 땀으로 고생하는 다한증 환자를 위한 집중치료프로그램도 시행하는데 한약, 침 및 직류전기를 통해 한약성분을 환부에 침투시키는 통전약물요법을 이용하여 다한증을 개선한다. 이외에도 감기, 독감,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천식, 비염, 과민성 폐렴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치료 및 금연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면역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고 환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사례로 택배 업무에 종사하는 천식 환자는 업무 특성상 무거운 물건을 계단으로 운반할 때 호흡곤란이 심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호흡기면역센터 진료 후 호전을 보여 코로나19 사태로 업무량이 늘었음에도 이전보다 덜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양춘 호흡기면역센터장은 진료 외에도 연구를 통하여 한의학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진해거담 한약제제 ‘GHX02’의 급성 및 만성기관지염 급성악화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어 신약개발의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또한 미세먼지 등 호흡기 자극에 대한 보호 목적으로 물 없이 복용하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트로키 형태의 한약 제형인 ‘건폐플러스’를 개발하여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건강한 호흡기를 위한 진료는 물론 관련 연구도 지속하고 있는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호흡기면역센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