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통증척추센터 김영일 병원장
회전근개 질환 환자가 약침술을 침치료와 병행해서 받을 경우, 침치료만 받을 때보다 진통제 복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한창현 박사 연구팀과 회전근개 질환에 대해 침치료만 받은 대조군과, 침치료와 약침술을 함께 받는 병행치료군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내용에는 어깨 통증 시 진통제 복용 여부 및 복용량을 확인하는 사항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침치료군 및 침-약침술 병행치료군 모두 어깨통증이 감소하고 어깨 관절운동범위가 증가했으며 치료 만족도 또한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진통제와 관련해서는 침치료만 받은 대조군보다, 침-약침술 병행치료군에서 적은 수의 대상자가, 적은 양의 진통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깨 회전근개 질환 환자에게는 한의치료 중 일반적으로 침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병행치료에 관하여 뜸치료, 물리치료, 약침치료 등이 임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 중 약침술은 침치료와 병행되는 치료술기로서, 침술과 한약을 결합하여 경혈점에 한약 추출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약침술은 근골격계 질환, 신경계 질환, 순환계 질환 등 여러 치료에 적용되는데, 어깨통증과 관련된 회전근개 질환에도 약침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침치료와 약침술은 4주간 총 8회 시행됐으며, 약침술은 태반 추출물인 자하거약침과 초오약침 등이 사용됐고 침-약침술 병행치료가 단독 침치료보다 어깨 통증을 더욱 감소시켜 진통제 복용량을 줄여주었을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연구와 관련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약침술은 많은 질환에서 이용되고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며 “약침술이 회전근개 질환 환자의 통증 개선, 관절운동범위 개선 효과 뿐 아니라, 진통제 복용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위장장애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하기 힘든 회전근개 질환 환자나,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