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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인과 수술 후 회복 클리닉을 통한 한방치료

등록2024-11-13 조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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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 / 비만센터 / 건강한엄마아빠되기센터 이지연 교수

이지연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 교수


부인과 수술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종 등 여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부인과 수술 후 회복 클리닉은 자궁절제술, 자궁근종제거술, 난소•난관 수술, 원추절제술, 자궁동맥색전술 등 부인과 수술 후 회복이 필요한 환자에게 특화된 진료를 시행한다.


부인과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하복통, 복부 가스 팽만 같은 장의 변화, 요통, 피로감, 빈뇨, 배뇨시 통증, 우울감, 하지통, 두통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수술 후 한 달 이내에는 피로와 무기력감으로 힘든 경우가 가장 많고, 수술적 폐경으로 인해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두통 등 갱년기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부인과 수술 후유증은 한의학적으로 어혈(瘀血)과 허로(虛勞)의 상태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산후의 몸 상태와 유사한 것으로 마치 산후조리를 하듯이 일정기간 심신을 안정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 및 난소 수술 후에는 조리 및 회복을 위해 약 2주간의 집중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뜸·한약·좌훈·약침·향기요법을 결합한 다양한 한방치료는 회복을 촉진해 후유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혈을 북돋고 어혈을 제거하며 염증·유착을 방지하는 한약을 처방하고, 골반내 기혈순환을 돕고 비뇨 생식기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침·뜸 치료를 시행한다. 우울감·불안감 등의 정신적 증상을 줄여주는 향기요법과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부항·물리요법을 병행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좌훈 요법을 추가하기도 한다.


여러 논문을 통해 자궁 및 부속기 질환 수술 후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증상이 빠르게 경감되고 치료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발표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 후 입원환자들의 하복통, 요통, 견통, 기력저하, 복부 팽만감, 수술 부위 불편감, 소변 관련 불편감, 인후부 불편감, 변비, 소화불량, 어지럼증, 질 출혈 및 빈혈이 유의하게 호전되었다. 또한 한방치료로 인한 간 손상 및 신장 손상이 없었으며 환자가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삶의 질 관련 증상들이 개선되었고 높은 치료 만족도를 보였다.


입원치료 이후에도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나 오래 서 있기, 무거운 것 들기, 쪼그려 앉기 등의 동작은 골반저근이 약화된 상태에서 하수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적정 운동 강도로는 하루 30분 이내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는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궁과 난소는 소중한 생명이 잉태되는 곳이자 여성의 일생의 건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부인과 수술 후에는 개개인의 증상을 고려하여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후유증 예방과 향후 건강 증진에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