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이혜림 교수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성조숙증의 한약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JACM)’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소아청소년센터 이혜림 교수팀의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연구에는 성조숙증 아동 650명을 포함한 9개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한약복용군이 GnRH대조군에 비해 여성호르몬인 혈청 에스트라디올, 황체형성호르몬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한약 치료를 통해 여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사춘기 발달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상반응 발생률 또한 한약복용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더 낮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일찍 시작돼 여아 만 8세, 남아 만 9세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발달하고 고환의 크기가 증가 등의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은 뼈성숙을 촉진해 성장판을 일찍 닫게 만들어 최종 성인키를 감소시키고 이른 사춘기 경험으로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에서 성조숙증의 치료제로서 한약이 널리 사용돼 왔으나 한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평가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를 진행한 이혜림 교수는 “한약을 활용한 성조숙증 치료가 증가하는 가운데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한 의미있는 연구”라며 “앞으로도 한약을 이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조숙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