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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봉독약침, 부작용 빈도와 임상패턴 과학적으로 밝혀-이은정 교수

등록2020-10-13 조회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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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통증재활센터 이은정 교수팀의 봉독약침 치료 후 부작용 발생율과 임상패턴을 10년간 분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 (국제약물학술지, IF: 4.225) 2020년 10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벌독을 정제해서 만든 봉독약침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임상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특히 관절이나 근육질환에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아토피와 같은 고질적인 피부질환, 암, 파킨슨과 같은 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이 발표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임상적인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봉독약침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모두 제거된 상태로 만들어지지만 개인차에 따라서 간혹 과민반응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 발생률의 크기나 임상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서 평균 7.1회 봉독약침을 맞은 8,580명 (남자 4.081명 여자 60,654)으로  총 60,654번의 치료를 받는 동안 15명(0.025%)의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관찰됐다. 이 중에서 임상적으로 주의가 요구되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4명으로, 약 14,000회당 1회 정도(0.007%)로 발생했다. 이는 2012년 국내에서 보고된 MRI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과민반응 발생율(0.079%) 및 아나필락시스 발생율(0.008%)과 비슷한 결과다.

봉독약침 과민반응 발생률은 연령과 성별과 크게 상관이 없었다. 단, 부작용이 관찰된 환자의 53%에서 아스피린, MRI 조영제 및 벌독 과민증상이 있었거나 천식, 비염 등과 같은 알러지 관련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아나필락시스반응을 보인 4명의 환자의 경우는 120일 이상 봉독약침 치료를 중단했다가 다시 치료를 받으면서 발생하였는데 이는 봉독약침 치료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피부테스트를 실시하고 달라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부작용은 봉독약침 치료 후 1시간 이내에 증상이 관찰됐으며 증상의 80%가 전신 소양감과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증상이었다. 과민반응을 보였던 환자의 70%는 3일 이내에 모든 증상이 소실됐으며, 부작용으로 입원한 경우는 딱 한 케이스가 있었다.

본 연구는 대규모의 장기간 임상데이터를 이용해 봉독약침 관련 안전성 이슈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체계적으로 분석해, 봉독약침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논란의 답을 과학적으로 제시하였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연구를 주도한 이은정교수는 “본 연구가 봉독약침의 과민반응 빈도와 임상패턴을 분석해 봉독약침 치료법이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향후 봉독약침을 이용한 다양한 난치성 치료의 연구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