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2~3시간 마다 요의 때문에 깨니 너무 피곤해요’, ‘소변 줄기가 힘이 없고 보고나도 개운치가 않는 잔뇨감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 거려요.’
50세 이상 나이 든 남성이라면 실제 겪고 있거나 주위에서 이러한 소변 문제로 고민하는 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도대체 몸 어디가 좋지 않아 소변 때문에 남성이 괴로울까? 관심 있거나 의학정보를 접해봤다면 바로 전립선비대증을 떠올렸을 것이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대부분 전립선 때문에 왔다고 호소한다.
요즘같이 급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거나 한파가 지속되면 이런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더 많아진다. 겨울철에는 몸 안의 열을 몸 밖으로 뺏기지 않기 위해 반사적인 수축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전립선은 남성 부생식기관으로 소변볼 때와 사정할 때 관여하게 된다.
그러므로 소변증상뿐만 아니라 성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도 흔하게 겪게 된다.
이런 전립선비대증의 발생률은 40대 이상의 남성부터 높아지기 시작한다. 50대는 약 40%, 60대는 약 60%, 그리고 80대서는 약 90%가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100세를 바라보는 장수시대에는 노인의 거의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의학에서의 전립선은 기능이나 해부학적 위치로 볼 때 신과 명문의 범주에 속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전립선이 커지는데,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기(腎氣)가 쇠해지는 시점과 일치한다.
치료는 기혈순환을 개선하고 전립선 주위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침, 뜸, 전침 치료를 시행하는데 이러한 치료가 잔뇨, 야간뇨, 복압 배뇨 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이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또한 자하거나 어혈 약침 등을 전립선 기능 개선 및 성 기능 개선, 전립선 혈액순환 개선으로 목적으로 시술한다. 한약은 신기를 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전립선의 울혈, 전립선 주위의 습열(濕熱), 요로의 폐쇄 등을 개선하는 전문 치료 한약을 투여한다.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몸 상태에 따른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주 3~5회 운동은 주 2회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이 더 낮았다. 반면 매일 운동하는 사람은 주 2회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약 2배가량 더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따라서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몸 상태에 맞게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몸에 맞는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으로부터 해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