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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잦은 손 씻기로 인한 손 습진-황미리 교수

등록2021-01-23 조회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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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겨울철은 바야흐로 피부에는 잔인한 계절이다. 겨울철 특유의 건조한 공기에 실내 난방 기구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아토피피부염, 습진 등의 피부질환 환자들을 더욱더 괴롭게 만든다. 특히 그중에서도 손의 피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반드시 자주 시행해야만 하는 손 세척과 손 소독으로 인해 이 계절과 더불어 더욱더 고통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손 습진은 전체 인구의 15%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은 앓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손 습진은 간단히 정의하면 손에 발생한 습진을 총칭하는 것으로 손 피부에 홍반, 각질, 부종,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흔히 아는 주부습진, 한포진 등이 모두 손 습진에 포함되고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쉽게 발생하며 이러한 질환이 없더라도 물, 화학물질, 섬유 등의 자극물 접촉에 의해서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손 습진은 젖은 손으로 일하거나 손을 자주 씻는 직업인 미용사, 제빵사, 요리사, 보건의료종사자, 실험실 연구원 등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2-30대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일반인들도 잦은 손 소독과 손 세척을 하면서 이러한 특정한 직업군을 가진 환자들이나 가정주부 외에도 손 습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손은 일상에서 끊임없이 사용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손에 발생한 습진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며 직업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손으로 작업을 할 때 소양감, 통증, 진물 때문에 불편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는 휴직을 해야 할 정도로 큰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손 습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손 습진을 일으킨 원인이 된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 즉, 손을 너무 많이 씻거나 손소독제를 자주 사용하여 생긴 경우 손을 자주 씻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이며 화학물질을 자주 만져 생긴 직업적인 습진의 경우에는 이러한 화학 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자극물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만져야만 하는 작업을 할 때에는 장갑을 착용해야 하는데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은 그 자체도 자극물로 작용할 수 있고 아니라 할지라도 손안에 열을 가둠으로써 피부를 짓무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면장갑을 먼저 끼고 그 위에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추가로 착용하여야한다. 그러나 면장갑도 땀 등에 의해 젖은 상태가 오래 유지될 경우 습진이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면장갑이 젖으면 즉시 새 장갑으로 교체해야한다.

손을 씻을 때 사용하는 비누나 물도 손에 매우 큰 자극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야만 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오염물을 만질 때는 장갑을 이용하고 요새와 같이 손소독과 손세척이 필수적인 상황에서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자주 손을 씻어야 하는 환경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한 경우 손의 오염이 크지 않으면 교과서 적으로는 글리세린과 같은 보습제가 함유된 소독제의 사용이 비누를 이용해서 손을 씻는 것 보다는 덜 자극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독제의 주성분인 알코올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물로 세척하는 것보다 더 자극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이 또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때에는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 보다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손을 씻고 너무 세척력이 좋아 필요 이상의 수분을 빼앗고 뽀득거리는 비누보다는 보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손에 자극이 덜 되는 미용비누나 핸드 워시를 택하는 것이 좋다. 말끔히 헹궈낸 이후에는 절대로 물기를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즉시 핸드타월 등을 이용하여 꼼꼼히 건조 시키고 곧바로 보습력이 좋은 핸드크림이나 수분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