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손창규 교수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의 손창규 교수, 김슬기 한의사 연구팀은 스트레스성 소화기 질환에 처방되는 대표적인 한약인 ‘반하사심탕’이 위장의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의 농도를 증가시켜 소화불량증을 개선시키는 기전에 대한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회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 (IF 4.225)에 게재하였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내시경상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소화불량을 겪는 질환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관습적인 치료제인 위장보호제, 위산억제제등은 증상개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률이 73% 높다.
반하사심탕은 동의보감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에 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운을 도와 비정상적으로 정체된 음식물을 내려 보내는 효능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강보험약으로 한국에서만 매년 약 1천만 개 이상이 소비되는 한약이다.
그렐린은 위장에서 주로 분비되고 활성화되는 호르몬으로,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고 식욕을 북돋우는 호르몬으로, 소화불량 환자들은 혈중 그렐린농도가 낮게 관찰되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중 스트레스형에 해당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반하사심탕 혹은 위약을 4주 동안 1일 2회 복용하였다.
연구결과 반하사심탕 복용 환자군은 위약보다 소화불량으로 인한 주관적 평가 척도에서 우수한 통계적으로 효과를 보였다. 특히 반하사심탕의 복용은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혈중농도를 증가시키는데 위약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본 연구의 책임자인 손창규 교수는 “본 연구는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에 가장 대표적인 한방 처방인 반하사심탕의 효과가 위장관운동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활성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한 것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인 기능성소화불량증의 한약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의미가 크다“라고 하였다.